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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트림, 꼭 시켜야 하나요? 안 하면 어떻게 될까요?

by 케이맘K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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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후 아기를 안아 들었을 때, "꼭 트림을 시켜야 하나?"하고 고민해 본 적 있으시죠? 막상 아무 소리 없이 잠들어 버리면 이대로 눕혀도 괜찮은 건지, 아니면 다시 깨워서라도 트림을 시켜야 하는지 헷갈리곤 합니다. 특히 신생아 시기에는 위가 아직 작고, 위와 식도를 잇는 괄약근이 미숙하여 먹은 젖이 쉽게 역류할 수 있기 때문에 트림이 중요한 관리 포인트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생아 트림의 필요성, 방법, 시점, 그리고 실제로 생길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조언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진 출처: Unsplash / Kelly Sikkema 신생아 수유

신생아 트림, 꼭 필요할까요?

신생아 트림은 단순히 먹은 후의 습관이 아니라, 아기의 편안함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아기는 젖이나 분유를 먹을 때 혀와 입술, 턱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며 젖을 빠는데 이때 공기도 함께 삼키게 됩니다. 특히 빠는 힘이 약한 아기나, 젖꼭지가 크거나 구멍이 큰 젖병을 사용할 경우 공기를 더 많이 삼킵니다. 위 속에 공기가 차면 배가 더부룩해지고, 아기는 불편함을 느껴 울음을 터뜨릴 수 있습니다. 더 심한 경우 삼킨 공기가 젖과 섞여 역류하면서 토하거나, 기도로 넘어가 사레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신생아시기에는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미숙하여 내용물이 쉽게 역류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트림을 통해 공기를 배출해 주면 속이 편안해지고, 소화가 원활해집니다. 또한 복부 팽만과 배앓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생후 2개월 무렵, 트림을 건너뛰고 눕혔다가 자다 깜짝 놀라 켁켁거리며 깬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수유 후 10분 이상은 꼭 안아서 트림을 시키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트림은 아기의 편안한 수면을 돕고, 역류나 토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다만 트림이 바로 나오지 않는다고 너무 오래 시도하거나 억지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가 편안해 보이고, 수유 후 충분히 안겨 있었다면 그냥 재워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무조건 트림'이 아니라, 아기의 상태에 맞춰 부드럽게 시도하는 것입니다. 

트림이 잘 되는 방법과 꿀팁

트림을 시킬 때는 아기 체형과 상태에 맞는 자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어깨에 올려 안기'입니다. 아기의 턱이 어른 어깨 위에 살짝 걸리게 하고, 배가 어깨에 닿아 자연스럽게 압박을 받도록 한 뒤, 손바닥 전체로 등을 부드럽게 두드리거나 쓸어줍니다. 이때 머리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손으로 받쳐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무릎에 앉히기'입니다. 아기를 무릎 위에 세워 앉히고, 한 손으로 가슴과 턱을 받친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면 됩니다. '가슴에 기대기' 방법도 있습니다. 아기를 가슴에 기대게 하고, 머리가 어른 턱 아래에 오도록 한 뒤 등을 마사지하듯 쓰다듬어 주면 됩니다. 어떤 방법이든 너무 세게 두드리기보다는 일정한 리듬으로 가볍게 톡톡 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수유 중간에 잠깐 멈추고 트림을 시키면 삼킨 공기를 줄여 역류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트림이 잘 안 나와도 10분 이상 억지로 시도하지 말고, 한 번 다른 자세로 바꿔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에는 어깨에 올리는 방법이 잘 맞았지만, 몸이 커지면서 무릎에 앉히는 방법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아기마다 편한 방법이 다르니, 상황과 성장 단계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기의 머리와 목을 잘 받쳐 안정감을 주는 것이며, 부모의 편의보다 아기의 편안함을 우선하는 것입니다. 

트림이 안 되거나 자주 토할 때 주의할 점

트림을 시켜도 자주 토하거나, 먹은 양보다 훨씬 많이 분수처럼 토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은 생리적인 위식도 역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드물게는 위식도 역류질환, 소화기 기형, 알레르기 반응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트림이 잘 안 된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수유 후 바 눕히면 역류 가능성이 커집니다. 최소 15~20분은 안아서 상체를 세운 상태를 유지해 주세요. 수유량이 많으면 위에 부담이 가서 공기와 함께 쉽게 역류하니,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이기 보다 나누어 수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젖병의 젖꼭지 구멍이 너무 크거나, 수유 속도가 빠른 경우에도 공기를 많이 삼키게 되므로, 젖꼭지 크기와 흐름을 점검해야 합니다. 모유 수유 시에도 아기가 젖을 깊게 물도록 유도하면 삼키는 공기가 줄어듭니다. 트림이 안 나와도 아기가 편안해 보이면 억지로 오래 시도할 필요는 없지만, 불편해하거나 울음이 계속된다면 다른 자세로 다시 시도해 보세요. 저희 아이도 분유량을 조금 줄이고, 트림 시간을 늘리자 토하는 빈도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기침, 호흡 곤란, 청색증,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평소 트림 패턴과 토하는 양, 횟수, 시간 등을 메모해 두면 진료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작은 관찰과 기록이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신생아 트림은 소화와 편안한 수면, 역류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반드시 강박적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시도하고, 필요할 땐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가 아기의 신호를 잘 읽고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돌봄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아기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부모님,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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