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눈에 자꾸 눈곱이 생기면 감기나 결막염은 아닐지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신생아에게 자주 나타나는 눈곱, 얼마나 생기면 병원에 가야 할까요? 아기 눈곱의 원인과 구분법, 가정에서의 관리 팁, 병원에 가야 하는 시점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신생아 눈곱, 생각보다 자주 생기는 이유
아기 눈에 눈곱이 자주 끼는 걸 보고 처음에는 당황하게 됩니다. '눈에 염증이 생긴 걸까?' '감기 때문인가?' 하는 걱정이 앞서죠. 하지만 신생아와 영아기에 눈곱이 자주 생기는 건 꽤 흔한 일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눈물샘과 눈물길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기는 태어난 후 몇 개월 동안 눈물샘 기능이 미숙하고, 눈물길이 좁거나 막혀 있는 경우도 있어 눈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눈 가장자리에 고이게 됩니다. 이때 눈의 분비물과 먼지가 섞이면서 마른 눈곱으로 굳는 것이죠. 또한 아기들은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기 때문에 외부 세균이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기 쉽고, 이로 인해 눈물이 더 자주 고이거나 점액성 눈곱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눈 한쪽이 붓거나 눈곱이 끼어 눈을 잘 못 뜨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생후 6개월 이전에 나타나며, 자연스럽게 눈물길이 넓어지고 기능이 완성되면서 점차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아이도 생후 2개월쯤부터 아침마다 눈곱이 끼어 있어 처음엔 눈병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요. 진료를 받아보니 단순한 눈물길 막힘으로, 따뜻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마사지만 해줘도 충분하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1~2개월 뒤엔 증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눈곱은 단순히 닦는 걸 넘어,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눈곱이 있다는 사실보다는, 아이가 눈을 불편해하는지, 염증 징후가 있는지를 함께 샆리는 게 더 중요합니다.
노란 눈곱? 끈적한 눈곱? 구분이 중요해요
눈곱이라고 해도 모두 같은 건 아닙니다. 색깔, 점도, 양에 따라 아이의 눈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신생아에게 자주 보이는 눈곱은 투명하거나 희고 약간 말라 있는 형태입니다. 이는 정상적인 눈물 분비와 외부 먼지가 섞여 마른 것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눈곱의 색이 진한 노란색이나 초록빛을 띠고, 끈적하게 점액이 묻어 나오거나 계속해서 양이 많아진다면 결막염이나 눈물샘 염증 등 감염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이 벌겋게 충혈되거나 눈꺼풀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끈적하고 진한 눈곱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성 감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한쪽 눈에만 눈곱이 심하게 끼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아침마다 양쪽 눈에 살짝 마른 눈곱이 있는 정도라면, 대부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눈곱은 흐르는 미온수나 삶은 물에 적신 거즈로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굳은 경우엔 마른 티슈 대신, 수건으로 살짝 눌러 불린 뒤 제거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에도 생후 10개월쯤 한쪽 눈에서만 노란 눈곱이 자꾸 끼고 눈꺼풀이 살짝 부은 적이 있었는데요, 병원에 가보니 초기 결막염이었고, 처방받은 안약을 며칠 넣어주자 금세 괜찮아졌습니다. 병원에서도 "눈곱의 색과 질감이 눈 상태를 보여주는 좋은 신호"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단순 눈곱인지 염증성 분비물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눈곱이 자주 생기거나 색이 진하고 끈적하다면,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과 병원에 가야 할 때
아기의 눈곱이 평소보다 많아졌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을 찾기보다는, 먼저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간단한 관리 방법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본적으로는 하루 1~2회 정도 눈 주위를 부드럽게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때는 반드시 깨끗한 손으로 거즈나 면솜을 준비하고, 미온수나 끓였다 식힌 물에 적셔서 눈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살살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닦아낼 때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양쪽 눈을 닦을 때는 깨끗한 새 거즈를 사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눈곱이 굳어있다면 바로 떼려 하지 않고, 물에 적신 거즈를 눈 위에 몇 초간 얹어 부드럽게 불린 후 제거해 주세요. 이런 간단한 과정만으로도 대부분의 눈곱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또 하나 기억해 두면 좋은 관리법은 습도 조절입니다. 아이가 자는 공간이 지나치게 건조하면 눈물샘이 막히거나 눈이 자극을 받아 눈곱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도 아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주 눈을 비비거나 눈꺼풀을 자주 만지는 행동이 있을 경우, 손을 자주 닦아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손에 묻은 세균이 눈으로 옮겨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눈곱이 계속해서 진하거나 끈적하게 흐르고, 아침마다 눈이 딱 달라붙을 정도로 많은 분비물이 생긴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눈에만 반복적으로 눈곱이 생기거나, 눈이 붉어지고 부어오르는 증상이 있다면 결막염, 눈물샘 폐쇄, 감염 등 다른 원인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눈물길이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아 눈물이 고이면서 눈곱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안과 소아과에서 간단한 마사지 방법을 배우거나, 필요한 경우 안약 처방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희 아이도 눈곱이 많아졌을 때 처음엔 집에서 닦아주기만 했는데, 한쪽 눈에만 반복되니 병원진료를 받았습니다. 눈물길이 살짝 막힌 상태라며, 간단한 마사지법을 알려주시고 필요시 추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 주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이 상태를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는 변화가 반복될 때는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오히려 부모로서 더 편안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기의 눈곱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변화 속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부드럽게 닦아주며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변화가 반복되거나 이상 증상이 함께 보인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