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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언어 발달, 늦으면 문제일까?

by 케이맘K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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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첫 옹알이부터 의미 있는 첫 단어까지, 부모에게는 설렘과 기대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또래보다 말이 늦는 것 같으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 언어 발달 과정과 늦는 경우의 특징, 부모가 할 수 있는 도움 방법까지 꼼꼼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진 출처: Unsplash / Drew Beamer 안녕

아기 언어 발달,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아기의 언어 발달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생후 몇 개월간은 울음과 옹알이가 주된 의사소통방식입니다. 생후 2~3개월 무렵부터 '아아', '우우'같은 소리를 내며 발성과 호흡을 연습하고, 6개월쯤에는 '바바', '마마'처럼 자음이 섞인 옹알이를 시작합니다. 돌 전후에는 단어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엄마 줘', '안 가'처럼 두 단어를 조합하기도 합니다. 2세 이후에는 어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짧은 문장을 구사하며 자신의 감정이나 요구를 표현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발달 속도가 아이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는 돌 전에 '엄마'라고 하지만, 또 다른 아이는 15개월 지나서야 첫 단어를 말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환경, 아이의 기질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것이지, 늦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또래와 비교했을 때 언어 이해력(간단한 지시 수행 등)과 표현 능력이 모두 뒤처진다면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말하기만이 아닌 '이해하는 능력'을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거 가져와", "안 돼" 같은 간단한 지시에 반응하는지, 표정과 몸짓으로 의사를 표현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언어는 단순한 말하기 기술이 아니라 인지, 사회성 발달과 맞물려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 발달이 늦을 때 살펴야 할 것들

언어 발달이 늦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첫째, 단순히 발달 속도의 개인차일 수 있습니다. 특히 둘째나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는 말을 늦게 시작해도 빠르게 따라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청력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중이염 같은 잦은 귀 질환이 있으면 언어 습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합니다. 셋째, 발달 전반의 지연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언어뿐 아니라 눈 맞춤이 거의 없거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고, 놀이에도 흥미가 없는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넷째, 환경적 요인도 큽니다. 대화나 책 읽기, 놀이 등 언어 자극이 부족하면 표현력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 스마트폰 같은 수동적 자극은 오히려 언어 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걱정된다면 소아청소년과 발달 검진을 통해 현재 수준을 확인해 보세요. 국가 영유아 검진(만 4 ~ 71개월)에서도 언어 발달 검사가 포함돼 있어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늦다'는 사실만으로 섣불리 결론 내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달 단계는 폭넓은 정상 범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말을 늦게 해도 이해력이 또래 수준이고, 비언어적 의사소통(몸짓, 눈 맞춤)이 원활하다면 지켜보며 자극을 충분히 주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반대로 이해력도 떨어지고 의사소통 전반이 미흡하면 전문적 개입이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언어 발달 지원 방법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조급하게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언어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먼저 풍부한 언어 환경을 조성하세요. 하루 일과 중 아이에게 말을 자주 건네고, 행동과 상황을 묘사해 주세요. 예를 들어 "이제 신발 신자", "빨간 사과네" 같은 간단한 설명이 언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 책 읽기는 최고의 언어 교육입니다. 그림책을 함께 보며 등장인물, 사물의 이름을 말해주고, 아이가 가리키거나 소리를 내면 즉시 반응하세요. 세 번째로 놀이 속 대화입니다. 역할놀이, 블록 놀이 등을 하면서 아이의 행동을 묘사하고 질문을 던지며 표현력이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네 번째로 화면 노출을 줄이세요. TV, 스마트폰은 일방적 자극이므로 언어 습득에 비효율적입니다. 대신 직접 눈을 맞추고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늘리세요. 다섯 번째로, 칭찬과 격려입니다. 아이가 새로운 단어를 시도하면 "잘했어!", "그 말하려고 했구나"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세요. 실패해도 지적하지 않고 시도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 스스로도 조급함을 내려놓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이마다 속도는 다르지만,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꾸준한 자극은 결국 언어 발달을 촉진합니다. 필요한 경우 전문가 상담을 병행하면서도 아이와의 시간을 즐기세요. 말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잇는 다리입니다. 이 과정이 서두름이 아닌 즐거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기의 언어 발달은 속도가 조금씩 달라도 대부분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조급함 대신 이해와 격려입니다. 부모의 따뜻한 대화와 관심이야말로 아이 언어 성장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됩니다. 아이의 속도를 믿고 지켜봐 주세요. 그 믿음 속에서 아이는 더욱 자신 있게 세상과 소통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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