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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첫 이가 날 때, 돌발열과 치아 관리법

by 케이맘K 2025.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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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첫 치아가 올라오는 순간은 부모에게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작은 잇몸 사이로 하얀 이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구나"라는 생각에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아기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잇몸이 근질거리거나 불편해서 칭얼대는 경우가 많고, 열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돌 무렵에 나타나는 '돌발열'과 치아 발육 과정이 혼동되어 부모가 더 큰 불안을 느끼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 첫 이가 나는 시기와 특징, 돌발열과의 차이, 그리고 초기 치아 관리법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Unsplash / Alvin Mahmudov 아기의 첫 치아

첫 치아가 나는 시기와 아기의 반응

아기의 첫 치아는 보통 생후 6개월 전후에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커서 4개월 무렵에 일찍 나는 아기도 있고, 돌이 지나서야 첫 치아가 올라오는 아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아래 앞니(중절치)부터 시작해 위 앞니, 옆니, 어금니 순으로 차례대로 납니다. 치아가 나기 전 아기는 잇몸이 간지럽고 불편하기 때문에 손가락이나 장난감을 자주 입에 넣고 깨물며, 침을 많이 흘리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분이 예민해지고 잠을 설칠 때도 많습니다. 저 역시 아이가 7개월 무렵 잇몸이 부풀어 오르며 칭얼거릴 때, 처음에는 원인을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가락을 넣어 만져보니 딱딱한 치아가 올라오고 있었고, 이 과정이 자연스러운 성장임을 알게 되면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치아가 늦게 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발달 속도에 따라 늦게 나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적으로 올라옵니다. 오히려 너무 일찍 이가 나는 경우에도 잇몸 염증이나 충치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가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으니 차가운 치발기나 깨끗하게 소독한 젖니 전용 딱딱한 고리 장난감을 물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아기가 잇몸을 긁거나 두드리며 스스로 불편함을 해소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돌발열과 치아 발육 증상 구분하기

많은 부모가 치아가 날 때 나는 열과 '돌발열'을 혼동합니다. 하지만 두 증상은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치아가 날 때 나타나는 열은 보통 미열 수준으로 37.5℃ 전후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 염증으로 인해 체온이 살짝 오르는 것이지, 고열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반면 돌발열은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 아기에게 흔히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39℃ 이상 고열이 3일 정도 지속되다가 열이 떨어지면서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 역시 첫째 아이가 10개월 무렵 갑자기 39.5℃고열이 나서 처음에는 치아 때문이라 생각했다가, 이틀째가 되자 온몸에 발진이 올라와 병원에서 돌발열 진단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열의 양상과 함께 동반 증상을 잘 살펴야 합니다. 단순히 잇몸이 붓고 미열이 있는 정도라면 치아 발육과 관련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고열이 지속되고 아기가 심하게 보채거나 식욕이 떨어진다면 돌발열이나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치아 발육기에는 설사나 기저귀 발진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는 침이 많아지고 장에 들어가는 세균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증상이 심하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부모가 아기의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단순한 치아 발육과 질환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 치아 관리,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할까?

치아가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가 다 나고 나서 관리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젖니도 충치가 생길 수 있고, 초기 습관이 평생 구강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거즈를 깨끗한 물에 적셔 아기의 잇몸과 치아를 가볍게 닦아 주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하루에 한두 번, 특히 밤 수유 후에는 꼭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돌이 지나면 실리콘 재질의 아기용 칫솔이나 손가락 칫솔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치약보다는 맹물로 닦아 주는 것이 일반적이며, 불소가 소량 포함된 무불소 아기 치약을 소아과나 치과에서 상담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화'입니다. 아기가 거부하더라도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칫솔질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거울 앞에 서서 "양치 노래"를 부르며 흉내 내는 방식으로 조금씩 습관을 들였는데, 아이가 거부감을 덜 느끼고 오히려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치아가 여러 개 올라오기 시작하면 첫 치과 검진을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문가는 치아 배열과 잇몸 상태를 확인해 주고, 부모에게 관리 요령을 알려주기 때문에 초기부터 건강한 구강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수유 습관입니다. 밤중 수유나 이유식 이후 바로 잠들면 치아에 음식물이 남아 충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마지막 수유 후에는 반드시 입안을 깨끗이 닦아 주고, 달콤한 음료나 간식을 주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관리의 핵심은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아기의 첫 치아는 성장의 소중한 이정표이면서 부모에게 큰 감동을 주는 순간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열이나 잦은 칭얼거림은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고열이 지속된다면 돌발열일 가능성이 크므로 세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또 치아가 나기 시작한 순간부터 올바른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아기의 평생 구강 건강을 좌우합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서툴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부모의 작은 노력과 꾸준한 습관이 아이의 건강한 미소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아기의 불편함을 따뜻하게 보듬으며 치아 발육과 건강한 성장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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