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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체중감소, 걱정해야 할까?

by 케이맘K 2025.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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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체중은 부모가 가장 민감하게 살피는 성장 지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분명 잘 먹는 것 같은데도 체중이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처럼 보이면 부모는 큰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아기의 체중감소는 모든 경우가 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아기 체중감소가 일어나는 정상적인 이유와 주의해야 할 신호, 그리고 부모가 할 수 있는 관리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Unsplash / Joachim Schnürle 체중계

유아기의 체중 변화, 정상인가요?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몇 달 동안은 빠른 속도로 체중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성장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돌을 전후로 체중 증가가 다소 둔화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심지어 돌 무렵 이유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거나 걷기 시작하면서 활동량이 늘어나면 체중이 잠시 정체되거나 약간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기준은 성장곡선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하는 아동 성장 표준 차트를 보면, 아이들은 일정한 백분위 안에서 성장하는데, 체중이 잠시 오르지 않아도 키가 꾸준히 자라고, 곡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대체로 정상 범위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이전에는 상위 50%에 있었는데 이제 40% 정도로 내려왔더라도, 곡선 안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갑작스러운 큰 하락"이나 "성장 곡선 밖으로 벗어남" 여부입니다. 또한 성장 곡선을 볼 때는 체중뿐 아니라 키와 체중의 비율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체중은 그대로인데 키가 쑥 자라면서 상대적으로 마른 듯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정상적인 성장 패턴일 수 있습니다. 즉, 유아기의 체중감소는 항상 위험 신호가 아니라, 아기가 성장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제 아이도 한동안 살이 찌다가 빠지면서 키가 크고, 다시 살이 찌고 빠지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보이더라고요. 너무 살이 찐다, 너무 빠진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열심히 성장 과정을 따라갈 뿐입니다. 

체중이 잘 늘지 않는 이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왜 우리 아이는 체중이 잘 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한 번쯤 하게 됩니다. 분명 밥도 먹고, 간식도 챙겨주는데 체중계 숫자가 크게 변하지 않으면 부모 마음이 불안해지는 건 당연하지요. 하지만 모든 체중 정체나 감소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돌을 전후로 아기들은 기고, 서고, 걷기 시작하면서 활동량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하루 종일 움직이며 소모하는 에너지가 많아 체중이 더디게 오르거나 잠시 정체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또 이유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음식의 종류가 달라지고 양이 들쭉날쭉해지면서 이전처럼 일정하게 체중이 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모습일 수 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체중이 장기간 늘지 않거나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에는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아이가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장염, 편도염처럼 잦은 병치레를 한다면 식사량이 줄어들고, 회복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다 보니 체중이 빠질 수 있습니다. 또 알레르기나 흡수 장애, 유당 불내증처럼 먹은 영양분이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 경우에도 체중이 잘 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만성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가 쉽게 피로해하거나 기운이 없어 보인다면 전문가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합니다. 또 한 가지 많이 놓치기 쉬운 부분은 식습관입니다. 아이가 과자나 주스 같은 간식에 익숙해져 밥은 잘 먹지 않는다면, 열량은 채워져도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 체중 증가가 더뎌집니다. 그래서 부모는 단순히 "얼마나 먹었는가"뿐만 아니라 "무엇을 먹었는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결국 아이의 체중감소는 때로는 정상적인 성장의 과정일 수도 있고, 때로는 몸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의 변화를 조급하게 바라보지 않고, 꾸준히 지켜보며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따뜻한 시선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힘이 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관리법

아이가 체중이 잘 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부모의 마음이 덜컥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이가 자기 속도대로 크는 과정일 수 있으니, 조급함보다는 차분히 지켜보는 게 먼저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두기만 할 수는 없기에 일상에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작은 관리와 관심이 아이 성장에 큰 힘이 됩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식단입니다. 많이 먹는 것보다 영양 균형이 중요합니다. 고기, 생선, 달걀, 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을 적절히 넣고, 채소와 과일로 비타민과 섬유질을 보충해 주세요. 아이가 편식을 한다면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조리법을 바꿔보고, 모양이나 색을 재미있게 연출하면 훨씬 잘 받아들입니다. 식사 습관도 중요합니다. 간식과 단 음료를 자주 주면 정작 밥은 잘 먹지 않아 체중이 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간식은 하루 1~2번, 과일이나 요거트처럼 가벼운 음식으로 제한하고, 식사 시간과 겹치지 않게 하는 게 좋습니다. 규칙적인 리듬을 만들어주면 아이의 소화도 원활해지고 체중도 안정적으로 오르게 됩니다. 체중과 키를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오늘 몇 킬로그램인지 보는 것보다 성장 곡선에 표시해 두면 변화의 흐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성장 곡선에서 크게 벗어난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잘 먹고 잘 자며 밝게 지내는가를 함께 살피는 것입니다. 체중은 성장의 한 지표일 뿐,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습니다. 부모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준다면 아이는 자기 속도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유아기 체중감소는 대부분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일부입니다. 아기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잘 자고, 표정이 밝다면 큰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체중이 눈에 띄게 줄거나 곡선에서 벗어난다면 전문가 상담을 꼭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작은 변화를 기록하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아기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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