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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발기, 언제부터 어떻게? 아기를 위한 첫 감각 놀이와 위안

by 케이맘K 2025. 7. 9.

아이가 처음에는 이불에 붙어 있는 택에 관심을 가지더니, 점차 입으로 가져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어느 순간 그 택이 떨어져서 아이 입안에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점점 입에 가져가는 것이 많아지면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넣을지 몰라 걱정이 컸습니다. 단순한 버릇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 시기의 아기들에게는 꼭 필요한 발달 단계였습니다. 특히 치아가 나기 시작할 무렵에는 '치발기'라는 도구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가 왜 입에 집착하는지, 치발기를 언제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위생관리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Unsplash / sd wang - 치발기 빠는 유아

왜 아기들은 뭐든 입에 넣을까요?

생후 4개월 무렵부터 아이가 뭐든 입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감 끝을 물더니, 점차 손가락, 옷자락, 심지어 기저귀 끝까지 입에 가져다 대곤 했습니다. "배고픈 건가? 뭘 더 줘야 하나?" 하며 고민이 많았는데, 알고 보니 이건 매우 자연스러운 '입으로 탐색하는 발달 과정'이었습니다. 아기들은 손과 발, 눈, 귀보다 입이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 기관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물건을 보면 일단 입에 넣고 느낌을 확인하는 겁니다. 입으로 촉감, 온도, 크기, 모양 등을 느끼며 두뇌에 다양한 자극과 정보를 얻게됩니다.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입니다. 또한 이 시기는 치아가 자라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유치는 대개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하는데, 그보다 먼저 잇몸이 가렵거나 불편한 느낌이 생기기 때문에,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물어가며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도 어느 날부터 잇몸부위를 만지며 침을 질질 흘리고, 손가락을 아주 세게 빠는 일이 늘어갔습니다. 그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지금 무언가 아이의 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기의 행동은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감각, 탐색, 자기 위안, 성장통 해소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제지하기보다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방법으로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치발기입니다. 아기에게는 놀이 도구이자 불편함을 덜어주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발기의 진짜 역할과 고르는 팁

처음엔 치발기가 정말 필요한가 고민했지만 아이가 손이나 장난감을 입에 넣고 무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왜 많은 부모들이 다양한 모양의 치발기를 사용하는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치발기는 단순히 입으로 무는 장난감이 아니라, 잇몸의 불편함을 완화해 주고 아기 스스로 위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달 도구입니다. 실제로 아이가 치발기를 물며 침도 덜 흘리고, 덜 짜증 내는 것을 보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치발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소재와 안정성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실리콘, 천, 천연고무 등 다양한 소재로 나오는데, 저는 무독성 BPA 프리 실리콘 제품을 먼저 사용해 보았습니다. 아이가 입에 넣는 물건인 만큼 소재에 대한 안정성은 기본이고 잡기 편한 디자인인지도 확인해야 했습니다. 색은 눈에 잘 띄고 화려하며 손잡이가 있는 구조나 너무 무겁지 않은 무게감도 중요합니다. 또한 냉장 보관이 가능한 치발기는 잇몸 열감을 식혀주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이건 특히 치아가 나기 직전, 잇몸이 간질거려서 짜증을 낼 때 아주 도움이 되었습니다. 치발기가 없을 때는 물에 적신 거즈를 살짝 얼려서 아이 입에 물려주었는데 그때마다 너무 차갑고 자극이 되어서 불편했습니다. 특히 효과적이었던 제품은 치발기 겸용 딸랑이, 혹은 손에 끼우는 장갑형 치발기입니다. 치발기만 따로 쥐어주면 금방 던지거나 흘려버리는 일이 많았는데, 손등에 끼우는 구조는 잃어버릴 걱정도 없고, 아기가 스스로 가져다 무는 동작도 편해 보여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결국 아이마다 맞는 제품이 다를 수 있어서, 다양한 모양이나 재질을 한두 가지씩 시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작정 여러 개를 사기보다는 아이가 잘 반응하는 것을 반복해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치발기를 고를 때는 '귀엽고, 예쁜 것'보다도 입에 넣었을 때 안전하고, 아기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꼭 우선으로 생각해야겠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사용 시 주의할 점과 위생 관리법

치발기는 아기의 입에 직접 닿는 도구이기 때문에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입안은 세균 감염이 쉬운 부위라 조금만 오염되어도 구내염이나 장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한 치발기는 반드시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매일 열탕 소독 또는 젖병 세정제로 세척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리콘 재질은 열탕이나 전자레인지 소독이 가능한 반면, 천이나 나무 재질은 손세척 후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곰팡이가 생기므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말려 보관해야 합니다. 치발기를 물고 있는 시간이 너무 길면 오히려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입 주변 피부가 짓무를 수 있습니다. 하루에 여러 번 짧은 시간씩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용 중에는 아기가 눕거나 걸어 다니지 않도록 앉아서 사용하게 지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치발기를 입에 문 상태로 넘어지게 되면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치발기의 마모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세게 물면 미세한 균열이 생겨 세균 번식이나 이물질 삼킴 위험이 생기니 주의해야 합니다. 작은 흠집이라도 보이면 즉시 교체하고, 대개 2~3개월 간격으로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치발기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만큼, 안전한 사용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이의 구강 건강을 지키는 시작입니다. 

 

아기가 무언가를 입에 넣고 자꾸 물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건 아기의 뇌와 몸이 활발히 자라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시기를 어떻게 도와주느냐에 따라 아기의 발달 경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발기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아기에게 감각적 안정감과 탐색 기회를 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너무 완벽하려고 하기보다는, 아기와 함께 조금씩 맞춰가며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